사람은 서서 걷는 동물이므로 팔 모양 또는 팔 동장에 비하여 걸음걸이나, 다리의 모양에 매우 민감합니다. 또한 다리 모양은 걸음걸이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서 허리나 엉덩이, 무릎 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린이가 태어나서 항상 바르고 곧은 다리 모양을 갖추는 것은 아닙니다. 태어나서 처음 수개월 동안에 아기 다리는 엄마 배 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자세로 남아 있게 되는데, 아기에 따라서 이러한 모양이 좀 더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걸음걸이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아기들은 "O"형 다리를 하게 됩니다. 걸음마 시작할 나이에 "O"형 다리는 오히려 정상적이고 대부분 저절로 펴집니다. 그리고 2-3년이 경과되면 "O"형 다리는 오히려 "X"형 다리로 변화하게 됩니다. "X"다리는 3-4세 때 가장 심하게 보입니다. 따라서 만으로 서너 살 된 아이들이 "X"형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성장하는 과정 중 정상적인 상태이지 비정상이 아닙니다. 4-5세를 지나면서 다리 모양은 곧고 바른 모습으로 서서히 변화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O"형 다리나 "X"형 다리가 항상 정상은 아닙니다. 두세 돌 때에도 심한 "O"형 다리를 가진 경우 비정상인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중 가장 흔한 경우는 "유아기 경골 내반증"이라는 병입니다. 어릴 때는 잘 모르다 조금 더 커가면서 다리가 이상하게 휘어져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주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꽈져 있는 경우입니다. 심하면 운동 후 무릎이 아프기도 하지만 대개 증상이 없고, 보기 싫다는 것이 제일 문제입니다.
비정상적인 다리의 변형은 그 원인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생후 2세~2세 6개월 사이에 "유아기 경골내반증"이 확인되면 보통 보조기 치료를 시도합니다. 이는 1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교정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치료 방법입니다. 발견이 늦거나, 보조기 치료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교정 수술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 희귀한 뼈의 질환은 그 질환의 특성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꽈져 있어서 다리가 휘어 보이는 청소년 또는 성인의 경우에 이를 교정하려면 수술로 뼈의 모양을 바꾸는 수밖에 없습니다. 매스컴이나 인터넷 등을 통하여 여러 가지 교정기구, 운동기구, 마사지 요법, 운동요법 등이 광고되고 있으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과장광고로서, 불필요하게 시간과 돈만 허비하는 것일 것입니다.
발열 및 통증 등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전문의와 상담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