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세 사이 소아에 발생하는 비특이성 염증질환으로 고관절 통증과 파행의 가장 많은 원인이 됩니다. 남아가 여아에 비해 2-3배 많이 발생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후유증 없이 저절로 치유되기 때문에 관찰 고관절이라고도 불립니다.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약 70%에서는 감기나 중이염 후에 발생하며, 외상, 알레르기성 과민증 등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동통은 주로 서혜부나 고관절 또는 슬관절 통을 호소하면서 다리를 절게 되고 아픈 다리를 땅에 딛지 않으려고 합니다.고관절은 굴곡, 외회전 및 약간 외전 되어 있으며 운동 제한을 보이는데 특히 내회전과 외전 제한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경미하게 열이 있을 수도 있으나, 38도 이상 고열이 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증상은 10일 정도며 대개 4주 내에 소실됩니다.
최근에 감기나 중이염, 외상의 병력이 있으면서 고관절 동통과 운동장애 또는 파행을 보이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 소견은 보통 정상 소견을 보이고, 단순 X-선 촬영에도 이상 소견이 없는 것이 보통이나, 때로는 관절 내 염증과 삼출액의 증가에 따른 고관절 간격이 넓어진 소견을 보일 수 있고 근육 사이의 지방 음영선의 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절 내 삼출액의 증가 여부는 초음파나 자기 공명 영상(MRI) 등을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시 관절 천자를 같이 시행하여 회농성 관절염을 감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동통이 소실되고 관절운동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체중 부하를 금하고 침상안정 가료를 하는 것입니다. 관절운동이 회복된 후에도 2주 정도 체중 부하를 금하는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해 좋으며, 이때 재진하여 이상 소견이 없으면 체중 부하를 허용합니다. 안정 가료 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며,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하는 경우는 병원에 입원하여 견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과격한 운동은 체중 부하를 허용한 이후에도 1-2개월은 금해야 합니다.
발열 및 통증 등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전문의와 상담을 권장드립니다.